반응형 Virology 101: 바이러스학 개론 (The Basics)/1-1. 바이러스의 정체10 바이러스의 상식을 깨다, 거대 바이러스(Mimivirus)의 등장 지금까지 우리는 "바이러스는 아주 작다", "광학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다", "세균보다 훨씬 단순하다"라고 배웠습니다. 이것은 지난 100년 동안 바이러스학의 불문율과도 같았죠.그런데 2003년, 과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이러스는 무조건 작다"라는 고정관념을 산산조각 낸 괴물이 등장한 것입니다. 세균만큼, 아니 웬만한 세균보다 더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이 녀석의 이름은 '미미바이러스(Mimivirus)'. 오늘은 바이러스와 생명체의 경계를 다시 한번 허물어뜨린 이 거인에 대해 이야기하며 '바이러스학 개론' 파트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1. 세균인 줄 알았는데 바이러스라고?1992년, 영국의 한 병원 냉각탑에서 정체불명의 미생물이 채취되었습니다. 연구진은 현미경으로 이 미생물.. 2025. 12. 18. 바이러스도 '족보'가 있다? ICTV 분류 체계 아주 쉽게 이해하기 우리는 동물을 분류할 때 포유류, 파충류, 조류 등으로 나눕니다. 그래야 이 동물이 새끼를 낳는지 알을 낳는지, 무엇을 먹고 사는지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수만 가지가 넘는 바이러스들은 어떻게 분류할까요? 단순히 "기침 나는 바이러스", "배 아픈 바이러스"로 나누기엔 그 종류가 너무나도 방대합니다.그래서 과학자들은 바이러스들에게도 체계적인 '족보'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름 짓는 곳이라고 소개했던 ICTV(국제 바이러스 분류 위원회)가 바로 이 족보를 관리하는 종가댁입니다. 오늘은 암호문처럼 보이는 바이러스의 족보를 아주 쉽게 읽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첫 번째 기준: DNA냐, RNA냐? (유전 물질의 종류)도서관에 가면 책들이 '역사', '과학', '문학'으.. 2025. 12. 18. 코로나19? SARS-CoV-2? 도대체 누가 이름을 짓는 걸까? 새로운 바이러스가 뉴스에 등장할 때마다 우리는 낯선 이름 때문에 혼란스러워하곤 합니다. 처음에는 '우한 폐렴'이라고 불렀다가, 어느 순간 '코로나19'가 되고, 의학 기사를 보면 'SARS-CoV-2'라는 복잡한 이름이 튀어나오죠. 또 독감은 H1N1이니 H5N1이니 하는 암호 같은 이름으로 불립니다.도대체 이 복잡한 이름은 누가, 어떤 기준으로 짓는 걸까요? 그냥 "2020년 독감"처럼 쉽게 부르면 안 되는 걸까요? 오늘은 바이러스 이름 뒤에 숨겨진 명명법의 비밀과, 최근 들어 바이러스 이름 짓는 방식이 180도 바뀐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바이러스의 대부, 'ICTV'가 정한다이 세상 모든 바이러스의 '호적'을 관리하는 국제적인 기구가 있습니다. 바로 '국제 바이러스 분류 위원회(IC.. 2025. 12. 17. 바이러스(Virus)와 비리온(Virion), 도대체 뭐가 다를까? 바이러스에 관련된 책이나 논문을 읽다 보면 '비리온(Virion)'이라는 낯선 단어가 툭 튀어나옵니다. 오타인가 싶어서 다시 봐도 분명히 '비리온'이라고 적혀 있죠. 바이러스면 바이러스지, 비리온은 또 뭘까요? 혹시 바이러스의 사촌 쯤 되는 걸까요?사실 이 두 단어는 같은 존재를 가리키지만, 그 '상태'에 따라 구분해서 부르는 과학적인 용어입니다. 우리가 '물'을 상황에 따라 '얼음'이나 '수증기'라고 부르는 것처럼 말이죠. 오늘은 알쏭달쏭한 이 두 용어의 차이를 통해, 바이러스가 가진 '이중적인 모습'을 확실하게 이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비리온(Virion): 완벽하게 포장된 '택배 상자'먼저 '비리온(Virion)'은 세포 밖에 있을 때의 바이러스를 부르는 이름입니다. 즉, 감염이 일어나기.. 2025. 12. 17. 바이러스는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 (풀리지 않는 기원 미스터리)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이 오래된 질문처럼 바이러스학에도 아직 명쾌하게 풀리지 않은 거대한 수수께끼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바이러스의 조상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입니다.바이러스는 혼자서는 살 수 없고 반드시 세포가 있어야만 증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세포가 먼저 생겨나고 바이러스가 생겨야 할 것 같은데, 구조를 보면 바이러스가 훨씬 단순해서 세포보다 먼저 있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도대체 이 녀석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지구상에 나타난 걸까요? 오늘은 과학자들이 추측하는 가장 유력한 3가지 가설을 통해 그 탄생의 비밀을 추적해 보겠습니다. 1. 세포 탈출설(Cellular Origin): 집 나간 유전자가 바이러스가 되었다?현재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가설 중 하나는 '세포.. 2025. 12. 16. 세포의 문을 따는 만능열쇠,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 지난 시간까지 우리는 바이러스가 입고 있는 옷(캡시드, 엔벨로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바이러스가 단순히 옷만 잘 차려입었다고 해서 우리 몸에 들어올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남의 집에 들어가려면 현관문을 열어야 하듯, 바이러스도 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죠.바이러스의 표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치 뿔처럼 삐죽삐죽 튀어나온 돌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뉴스에서 지겹도록 들었던 그 이름, 바로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입니다. 오늘은 바이러스가 어떻게 이 돌기를 이용해 굳게 닫힌 세포의 문을 따고 침투하는지, 그 정교한 '열쇠와 자물쇠'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정교한 도킹 시스템: 열쇠와 자물쇠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왔다고 해서 아.. 2025. 12. 16.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