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3 인류 vs 바이러스, 우리가 승리한 유일한 전쟁 '천연두(마마)' 옛날 어르신들이 가장 무서워했던 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호환, 마마, 전쟁"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호환은 호랑이, 전쟁은 말 그대로 전쟁인데, 도대체 '마마'가 무엇이길래 호랑이만큼 무서워했을까요?바로 '천연두(Smallpox)'입니다. 얼굴에 흉측한 곰보 자국을 남기고, 걸리면 3명 중 1명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죽음의 신. 20세기 들어서만 무려 3억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이 끔찍한 바이러스는 현재 지구상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류가 과학(백신)이라는 무기를 들고 싸워 완벽하게 박멸(Eradication)시킨 유일한 감염병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인류 의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승리로 기록된 천연두와의 전쟁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1. 죽음의 신, 혹은 곰보가 되는 저주천연두 바이러스(Va.. 2025. 12. 23. 잘 놀던 아이가 밥을 거부한다면? 여름철 불청객 '수족구병'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비상이 걸립니다.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더니, 입안이 아프다며 좋아하는 간식조차 거부하고 엉엉 울기 시작하죠. 자세히 살펴보니 손바닥과 발바닥에 빨간 물집이 보입니다.부모님들을 멘붕에 빠뜨리는 여름철의 악동, 바로 '수족구병(Hand, Foot and Mouth Disease)'입니다. 이름 그대로 손(手), 발(足), 입(口)에 물집이 생기는 병이죠. 전염력이 어마어마해서 한 명이 걸리면 반 전체가 텅 비어버리기도 하는 이 지독한 바이러스, 도대체 왜 생기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1. 장 바이러스의 습격: 콕사키와 엔테로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범인은 하나가 아닙니다. 주로 '장 바이러스(Enterovirus)' 패밀리에 속하는 녀석들이 문제.. 2025. 12. 23. 사랑의 흔적? 주홍글씨? '단순포진 2형(HSV-2)'의 진실 지난 글에서 입술에 물집이 잡히는 1형 헤르페스(HSV-1)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가진 아주 흔한 바이러스였죠. 그런데 이 바이러스에게는 성격이 조금 다른, 그래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를 꺼리는 이란성 쌍둥이 동생이 있습니다.바로 '단순포진 바이러스 2형(HSV-2)'입니다. 주로 생식기 주변에 물집을 만들기 때문에 성병(STD)으로 분류되기도 하죠. 이 때문에 감염된 분들은 심한 자책감과 수치심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도덕성의 척도가 아닙니다. 오늘은 이 바이러스가 도대체 1형과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오해와 진실은 무엇인지 솔직하게 파헤쳐 봅니다. 1. 허리 위는 1형, 허리 아래는 2형? (서식지의 차이)1형과 2형 바이러스는 현미경으로.. 2025. 12. 22. 야근하고 나면 어김없이 터지는 '입술 물집'의 정체 며칠 무리해서 야근을 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면 어김없이 입술 구석이 간질간질하고 따끔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보기 흉한 물집이 잡히죠. 우리는 흔히 "피곤해서 입술이 텄다"라고 말합니다.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피로의 흔적이 아닙니다. 사실은 당신의 몸속에 숨어 살던 바이러스가 "주인님, 지금 면역력 바닥났어요!"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피곤함의 상징이자 입술의 불청객,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HSV-1)'의 정체를 낱낱이 파헤쳐 봅니다. 1. 전 국민의 절반이 보균자? (나도 모르게 된 감염)놀랍게도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성인 인구의 60~80%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합니다. "어? 나는 입술에 물집 잡힌 적 없는데?"라고 하실.. 2025. 12. 22. "다 나은 줄 알았지?" 내 몸 신경 속에 숨어 사는 시한폭탄 어릴 때 온몸에 물집이 잡혀 며칠 동안 학교도 못 가고 긁적였던 기억, 바로 '수두'입니다. 며칠 푹 쉬고 딱지가 떨어지면 우리는 "아, 이제 다 나았다! 면역 생겼으니 다신 안 걸리겠지?"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수두 증상은 사라졌지만, 바이러스는 결코 우리 몸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녀석들은 우리 몸의 면역 군대가 닿지 않는 깊숙한 신경뿌리 속에 숨어, 무려 수십 년 동안 죽은 듯이 잠을 잡니다. 그러다 우리가 늙고 지쳐 면역력이 약해지는 순간, 아주 끔찍한 모습으로 다시 깨어납니다. 바로 '대상포진'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오늘은 한 지붕 아래 사는 두 가지 질병, 수두와 대상포진의 끈질긴 악연을 파헤쳐 봅니다. 1. 한 놈이 두탕을 뛴다: 수두-.. 2025. 12. 22. "별거 아니네" 하고 넘겼다간 큰일… 임산부에게만 '악마'가 되는 바이러스 홍역이나 볼거리는 걸리면 일단 환자 본인이 엄청나게 아픕니다. 열이 펄펄 끓고 얼굴이 붓죠. 그런데 이들과 형제 취급을 받는(MMR 백신의 'R') '풍진(Rubella)'은 조금 다릅니다.아이들이 풍진에 걸리면 열도 별로 안 나고, 발진도 며칠 만에 쓱 사라집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홍역은 홍역인데 3일 만에 낫네?"라며 '3일 홍역(3-day Measles)'이라고 가볍게 부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가 무서운 이유는 환자 본인을 괴롭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바로 뱃속의 태아를 노리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겉보기엔 순한 양 같지만, 임산부에게만큼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안겨주는 두 얼굴의 바이러스, 풍진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스쳐 지나가는 바람? '3일 천하'로 끝나는 증상풍진(R.. 2025. 12. 21.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